제품개발 가이드

창업자가 빠지는 제품개발 순서의 딜레마

아이젠텍 2025. 6. 6. 11:03

 

기능보다 먼저 디자인을 해야 하는 이유 - 창업자가 빠지는 제품개발 순서의 딜레마

대부분의 창업자가 빠지는 함정

제품 아이디어 스케치와 디자인 초안

"아이디어는 있으니까 일단 기능부터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하는 창업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들은 기술적 구현에 먼저 집중하다가 나중에 외형 디자인을 '포장지 씌우듯' 처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결국 제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개발 비용과 시간을 몇 배로 늘리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창업팀이 MVP(최소 실행 가능 제품)를 만들어놓고 나서야 "이걸 어떤 케이스에 넣어야 하지?"라고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때서야 PCB 크기를 줄여야 하고, 배터리 위치를 바꿔야 하고, 버튼 배치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제품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디자인과 기능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디자인이 기능을 결정하는 현실적 이유

제품의 크기와 형태는 내부 부품의 배치와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를 개발한다면, 손목에 착용했을 때의 두께와 무게 제한이 먼저 정해져야 배터리 용량과 PCB 설계가 가능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구현했어도 착용감이 불편하다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할 환경과 방식을 먼저 고려한 디자인이 기능 구현의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제조 비용과 양산 가능성도 디자인 단계에서 결정됩니다. 복잡한 곡면이나 특수한 형태는 사출 금형 비용을 크게 증가시키며, 때로는 양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제조 효율성을 고려한 디자인은 동일한 기능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제한된 예산 내에서 최대의 효과를 얻어야 하므로, 디자인 단계에서의 신중한 결정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이 기술보다 중요한 시대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없다면 시장에서 외면받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성공한 이유도 터치스크린이라는 새로운 기술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 제품도 복잡한 설명서 없이도 사용법을 바로 알 수 있는 수준의 UX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B2C 제품의 경우 첫인상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 사진을 보고 3초 안에 관심을 끌지 못하면 더 이상 기능 설명을 읽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뛰어난 기능을 가졌더라도 매력적이지 않은 외형의 제품은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사용자와 제품이 만나는 첫 번째 접점이자,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렌더링으로 검증하는 스마트한 개발 방식

3D 렌더링 기술을 활용하면 실제 제작 전에 제품의 외관과 사용성을 미리 검증할 수 있습니다. 포토리얼리스틱 렌더링을 통해 실제 제품과 거의 구별이 안 될 정도의 시각자료를 만들 수 있어, 투자자나 잠재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양한 색상과 재질을 적용해보면서 최적의 디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미리 수정할 수 있습니다.

렌더링 단계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시제품을 제작하면 불필요한 수정과 재제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예비창업패키지나 초기창업패키지처럼 제한된 예산으로 제품개발을 진행하는 창업자들에게는 이런 사전 검증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렌더링 비용은 시제품 제작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전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크게 줄여주므로 투자 대비 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정리하며

성공적인 제품개발을 위해서는 기능과 디자인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고 처음부터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 제조 효율성,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야 하므로, 렌더링을 통한 사전 검증과 전문적인 디자인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올바른 순서로 진행된 제품개발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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