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있는데, 외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창업자를 위한 제품디자인 가이드
창업자가 외형 디자인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
"아이디어는 있는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죠?"
"기획은 내가 하고, 디자인은 A업체, 회로는 B업체, 앱은 C업체... 너무 복잡해요."
"정부지원사업도 도전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많은 창업자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바로 '외형 디자인'입니다. 머릿속에는 분명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것을 실제 사람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특히 예비창업패키지나 초기창업패키지를 준비하는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능에만 집중하고 외형을 나중에 생각하겠다는 접근입니다. "일단 작동만 하면 되니까 디자인은 나중에"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외형과 기능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나중에 디자인을 바꾸려면 내부 구조까지 전부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너무 복잡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이디어가 좋다 보니 이것저것 다 넣고 싶어하는데, 결과적으로 사용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제품이 됩니다.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단계별 접근법
제품의 외형을 잡는 것은 단계별로 접근해야 합니다. 1단계에서는 핵심 기능과 사용자의 동작을 먼저 정의합니다. "사용자가 이 제품을 어떻게 잡을까", "어떤 버튼을 가장 많이 누를까", "어디에 놓고 사용할까" 같은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용성 분석이 끝나야 외형의 기본 틀이 나옵니다.
2단계에서는 간단한 스케치와 목업으로 형태를 구체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완벽함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종이에 그려보고, 간단한 모형으로 만들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피드백을 받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3단계에서는 실제 크기와 재질을 고려한 3D 모델링과 렌더링 작업을 진행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단계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수정하는 것입니다. 3D 모델링까지 완료된 후에 "역시 크기가 너무 크네요"라고 말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정부과제를 진행하는 창업자라면 일정과 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런 낭비를 피해야 합니다.
디자인과 기능, 어떻게 균형을 맞출까
많은 창업자가 "디자인은 겉모양만 예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제품 디자인은 외관과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둥근 모서리는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라 손에 잡기 편하고 주머니에서 꺼내기 쉽게 만들기 위한 기능적 선택입니다. 버튼의 위치와 크기도 사용자의 손 크기와 사용 패턴을 고려해서 결정됩니다.
아이젠텍에서 많은 창업 초기 기업과 작업하면서 발견한 것은, 디자인과 기능을 따로 생각하는 창업자일수록 나중에 더 큰 문제를 겪는다는 점입니다.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내부 회로와 부품 배치를 함께 고려해야 하고, 사용자가 실제로 조작할 버튼과 화면의 위치도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구설계'와 '제품디자인'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사례로, 한 스타트업이 처음에는 디자인만 먼저 완성하고 나중에 회로를 넣으려고 했는데, 막상 전자부품을 배치하려니 공간이 부족해서 외형을 완전히 다시 설계해야 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디자인 초기 단계부터 기술적 제약사항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문 디자이너와 협업할 때 알아둘 것들
창업자 혼자서 모든 디자인을 완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디자이너에게 "예쁘게 만들어주세요"라고만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워집니다. 전문 디자이너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려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제품의 핵심 기능과 타겟 사용자를 명확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20-30대 직장인이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제품"처럼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또한 참고할 만한 기존 제품들을 미리 조사해서 "이런 느낌으로", "저런 방식은 피하고 싶어요"라는 식으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디자이너는 창업자의 머릿속 아이디어를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자료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산과 일정도 처음부터 명확하게 정하고 시작해야 중간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작업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초안을 보고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각 단계에서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입니다. "좀 더 깔끔하게"보다는 "버튼이 너무 작아서 누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이유와 함께 의견을 전달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정리하며
제품의 외형 디자인은 단순히 겉모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기술적 구현을 모두 고려한 종합적인 설계 과정입니다.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하고, 그것을 실제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구현하는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정부지원을 받는 창업 초기 기업이라면 한정된 시간과 예산 안에서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체계적인 디자인 프로세스가 더욱 중요합니다.

더 많은 제품 디자인 사례와 창업 초기 기업 맞춤 컨설팅은 아이젠텍 IGENTE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